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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제작소

청소, 초콜릿 그리고 소셜벤처 조진원 서울메트로환경 대표의 휴대전화는 300여통의 문자로 불이 났다. 직원들에게 초콜릿을 돌린 직후였다. 대부분 “한 번도 이런 대우를 못 받았는데…” “감사해서 눈물이 난다”는 내용이었다. 서울메트로의 자회사 서울메트로환경은 서울지하철의 청소 및 방역 업무를 맡고 있는 기업이다. 2013년부터 지하철 청소노동자들을 고용해 운영하고 있다. 이전에는 용역업체에 외주하청 방식으로 맡기던 일이다. 용역업체에서 일하던 청소노동자들은 ‘용역 아줌마’로 호명됐다. 그러다가 자회사에 정규직으로 고용되면서 ‘직원’이 됐다. 교육훈련 기회도 새로 생겼다. 허드렛일이라고만 여겨지던 청소 업무가 고도의 기술로 격상됐다는 느낌을 줬다. 이러던 차에 급기야 회사 대표가 감사하다며 초콜릿을 돌리자 긍정적 반응이 폭발한 것이다... 더보기
청년이 제안하는 사회는 다르다 그들의 좌절과 분노는 컸다. 20대 법학도들과 만난 자리였다. '50~60대 베이비붐 세대가 밉다. 누릴 것은 모두 누리고 청년들에게는 이런 사회를 물려주고 가려 한다.' 나는 그들에게 물었다. '그럼 청년들은 어떤 사회에서 살고 싶은가?' 이야기는 봇물이 터졌다. 공정하지 못한 사회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고,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과 이루고 싶은 사회 변화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밤이 깊어질 때까지 끝날 줄을 몰랐다. 지난 3월 열린 '광복 100년 대한민국의 상상' 컨퍼런스에서도 비슷한 질문을 청년들에게 던졌었다. '30년 뒤 한국사회는 어떤 모습이라면 좋겠는가?'라는 질문이었다. 최근 희망제작소는 이 행사에서 청년들이 제시한 한국사회 비전을 분석해 라는 제목의 보고서로 발간했다. (보고서 링크) 제약조.. 더보기
누가 한국의 록펠러가 될까 최근 로런스 서머스 미국 전 재무장관(하버드대 교수)과 에드 볼스 영국 그림자내각 재무장관(노동당 및 협동조합당 의원)이 공동의장을 맡은 ‘포용적 번영에 관한 위원회’가 방대한 정책보고서를 민간 독립 싱크탱크인 미국진보센터(CAP)를 통해 발표했다. 선진국들을 뒤덮고 있는 불평등 심화 현상에 대한 정책 대안이다. 이 보고서를 계기로 불평등 의제에 대한 전면적 토론이 시작됐다. 다음 미국 대통령의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 나온다. 1년 반 전, 미국진보센터는 서머스 장관 및 볼스 의원을 포함해 미국과 유럽의 정치인, 노동조합 대표자, 학자, 투자자 등을 모아 이 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전문가들을 한자리에 모아 ‘불평등 심화’라는 하나의 문제에 대해 의견을 모으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