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공감가는 글을 썼다. 더 많은 외국인을 만나고 더 많은 나라에 대해 알게 될수록 더욱 공감되는 관점이다. 홍 회장은 허핑턴포스트 미국판과 한국판에 이 칼럼을 실었다. http://www.huffingtonpost.kr/seokhyun-hong-kr/story_b_6040088.html?utm_hp_ref=korea
현재 국제관계에서 힘을 발휘하는 담론은 현실주의, 자유주의, 구성주의 정도가 있다는 게 타카하라 아키오 일본 도쿄대 교수의 이야기다. 대체로맞는 이야기인 것 같다.
현실주의는 국제관계를 국가간 상충되는 이해관계를 관철하기 위한 힘의 관계로만 보는 보수주의적 입장이다. 자유주의는 무역 등을 통해 국가 아닌 다른 주체들의 상호 의존성을 높이면 통해 평화를 이룰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구성주의는 지식 문화 시민사회 교류 등을 통해 가치를 공유하면서 공동의 목표를 추구해 나가면서 적극적인 평화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구성주의는 보수주의로부터 상당히 거리가 있는 입장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홍석현 회장의 글은 구성주의적 입장을 상당부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흥미롭다.
홍 회장은 노무현 정부 당시 주미대사로 임명됐다가 얼마 되지 않아 낙마한 경험이 있다. 당시 혹은 그 후 국제관계에 대한 고민을 상당히 한 것 같다는 느낌을 이 글로부터 받았다. 홍 회장이 주미 대사직을 유지했다면 현재 반기문 총장의 자리에 그가 있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있었다고 기억한다. 유엔 사무총장이 될 수도 있었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