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회책임공시 썸네일형 리스트형 느린 친구를 위한 사회적 투자 초등학생 때 우리 반에 느린 친구가 한 명 있었다. 성격이 착해서 친구들과 잘 어울렸지만 공부는 너무나 어려워했다. 몇몇 친구들이 놀리며 따돌렸다. 느린 친구를 위한 수업시간은 없었다. 학교도 선생님도 무심해 보였다. 느린 친구는 점점 더 느려졌다. 최근 글로벌사회적경제포럼(GSEF)에 참석했다가 문득 그 친구를 떠올렸다. 한온교 서울 아동공동생활가정 지원센터장이 “‘경계선아동’들을 돕기 위해 사회성과연계채권(SIB) 제도를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고 역설하던 중이었다. 공동생활가정(그룹홈)은 부모와 함께 지낼 수 없는 5~7명의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가정형 시설이다. 한 센터장은 그 아이들을 오래 지켜보면서 상당수가 학습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발견했다. 그렇다고 지적장애아동은 아니었다. 아이들의 성장 가.. 더보기 이전 1 다음